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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2
둘째는 4월생이고 100일전까지는 전혀 문제를 못느꼈다.
50일 기념으로 찍은 사진인데 보정안된 사진이고 피부가 뽀얗다.
100일쯤 부터 우측 볼에 빨갛게 습진형태로 올라왔다. 쪽쪽이를 물고 있었기 때문에 침으로 인한 영아습진으로 가볍게 생각했다.
생후 50일 전후 비슷한 시기인데 아직 피부에 문제가 있다고 파악되진 않았다.
23년도 8월 4일 사진인데 아이 등에 두드러기가 올라왔다고 사진을 찍어뒀었다.
두드러기는 생겼다가 없어지기도 해서 가볍게 넘어갈 수 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면역반응의 신호였다.
면역이 교란되거나 면역반응이 격렬해지기 시작하면 피부 두드러기 증상이 많이 발생한다.
이후에 발생한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보았을때 진물이 나는 위치와 대동소이하다.
아직까지 얼굴에는 증상이 전혀 없었다.
이정도로 아토피 시작을 알기는 어려웠겠지...
사진기록을 뒤지다보니 8월 5일에 호텔에 호캉스하러 갔었다. 지금생각해보면 끔찍한 행동...
23년 8월 10일 사진. 위에 등과 비슷한 양상이 오금에 나타났다.
8월 5일 호텔다녀오고 몸에 무리가 왔었나? 시기적으로 영향을 준 부분은 있을거 같다. 어떤 부분이 영향을 줬는지는 나중에 다시 자세히 적어볼거다.
같은날 8월 10일 사진인데 왼쪽 오금 말고는 특별한 증상은 없다. 얼굴도 괜찮고.
23년도 8월 15일 사진. 우측 볼에 살짝 올라왔다. 아마 이때는 크게 자각 못했던거 같다.
같은날 사진. 우측볼도 그렇지만 지금 보니 우측 허벅지 안쪽도 피부 습진 양상이 올라와있다.
이때까지도 쪽쪽이 써서 침독때문에, 기저귀차서 영아 기저귀습진 정도라고 생각했었다. 실제로 그랬을 수도 있고...
그리고 굉장히 무더운 여름철이어서 흔히 태열이니 아기들 열올라서 그런다고 가볍게 생각했던거 같기도 하다. 시원하게 해주면 좋아질거라고
8월 19일 사진인데 우측 볼은 오히려 습진양상이 가라앉았고 좌측볼이 올라왔다. 이렇게 피부증상이 계속 심해지는게 아니라 조금 좋아지기도 하니 아토피라고 생각못하고 더워서 그런가보다 생각했었던거 같다.
8월 22일 사진인데 뭔가 양측 볼에 모양이 심상치 않다. 이때부터 볼 피부가 좀 이상하다고 소아과 진료 받아봐야하는거 아니냐고 와이프가 한소리 했던거 같다.
23년도 9월 3일 사진. 우측볼이 심해졌다. 좌측볼은 깨끗하고. 이때부터 밖에 데리고 다니면 아이 볼이 왜그렇냐는 소리 많이 들었던것 같다.
이때도 100일 기념사진 찍으러 갔을때였다.
같은날 사진인데, 선명하게 찍으니 더 티가난다. 실제로 보면 우측 볼이 더 습진양상이 더 두드러져 보였었다.
23년 9월 16일 사진. 우측볼에 확연히 티가 난다.
23년 9월 21일 사진인데, 우측볼에서 진물도 좀나고해서 안을때 가재수건을 대줬었다.
이때 쯤 진물도 나고 하니까 소아과 가서 진료를 보고 처방받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잠시 발랐었다. 바르면 괜찮아졌는데, 안바르면 다시 심해졌다.
23년 10월 5일 사진. 확실히 붉은기가 많이 번졌고 심해진 느낌. 조금 심상치 않다고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토피라고 까지는 생각 못했다. 지금까지 가렵다고 긁지를 않았으니까.
23년 10월 19일 사진. 이때 돌이켜보면 큰실수를 했다.
둘째가 태어나서 더 큰집으로 이사해야겠다는 생각에 이사를 진행하면서 인테리어도 다 뜯어고쳤다.
새가구, 새가전, 새집 인테리어까지.... 가장 최악의 실수가 아니었나 싶다.
아토피라는 걸 인지했으면 절대로 이렇게 안했을텐데.....
23년 10월 20일 사진.
조카 돌잔치가 있어서 서울로 가는 비행기.
이때 이후로 확 안좋아졌다는 느낌이 강하다.
건조한 비행기안+서울의 찬공기 찬바람.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많았다.
23년 10월 30일 사진. 확연히 안좋아졌다.
23년 11월 14일. 이사하고 새집. 피부가 전체적으로 타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진물이 마를때도 있었지만 피부 증상 자체가 전체적으로 퍼지는 느낌이 들었다.
23년 11월 14일 사진. 뭔가 낫는 양상 같아 보이지만, 같은날 다른 사진을 살펴보면 또 양상이 다르다.
23년 11월 14일 사진. 전체적으로 양쪽 볼 턱이 좋지 못하다.
이때 둘째가 모유수유를 하고 있었는데, 와이프가 음식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었다. 첫째 수유때는 기름진 음식이나 커피, 매운음식 등을 굉장히 조심하고 했는데 둘째 때는 긴장이 풀어진 것도 있고 수유가 힘드니까 나도 와이프가 먹고싶다는 대로 다 괜찮다고 먹으라고 했었다.
수유는 엄마의 영양분이 아이에게 전달되는거니 엄마가 건강하게 먹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여기서 이사 말고 또 큰 실수를 하는데 와이프가 조동모임 나간다고 염색+파마를 했다. 나도 아무런 생각이 없었고 와이프도 모유수유하면서 염색파마하는게 신경쓰여서 나에게 물어봤는데 내가 별 생각 없이 하고싶으면 해라고 하니 그냥 염색파마를 하고 왔다.
그리고 계속 모유 수유...
23년 12월 1일 사진. 피부가 전체적으로 지저분해진 느낌.
23년 12월 26일. 생각보다 둘째가 이가 늦게 자랐다. 4월생인데 12월달까지도 이가 하나도 안자란거 같았다. 보통 6개월 시점에 아랫니가 올라오지만 이가 올라오지 않았다.
첫번째 아랫니 유치도 거의 돌이 다되서 올라왔던거 같다.
이가 진짜 늦게 자랐다. 알고보니 와이프도 이가 늦게 자랐다고 하던데 처음에는 치과가서 유치가 있는지 확인해봐야하나 생각이 들정도였다.
나는 와이프한테 아직 이도 안올라왔으니 이유식 천천히 해도 된다고 했지만, 와이프는 WHO에서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6개월도 늦다고 그때부터 이유식 시작했다. 이유식은 점점 다양한 음식을 먹이게 되는데 결국 아토피는 식이항원도 중요해서 이부분도 놓쳤었다. 중증 아토피는 보통 기준선에서 벗어난 아이들이기 때문에 개별 맞춤으로 접근해야지 보통의 기준을 가지고 접근하면 안된다.
이유식을 한 종류 음식부터 천천히 먹이는건 아이에게 어떤 음식이 알러지반응이 있는지 보려고 하는건데, 문제가 있으면 가벼운 두드러기정도지만 심하면 전신 면역반응까지 나타날 수 있다.
23년 12월 31일. 풍선도 알러지를 유발하는지 몰랐지...
23년도가 끝났다. 23년도가 끝나갈때 쯤 12월이 다되서야 둘째가 아토피라는걸 알게되었다.
아토피는 유전질환은 아니지만 유전성이 강하다. 직계가족에서 아토피 기왕력이 있었다.
직계가족 엄마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토피 증상이 있거나 있었다고하면 자녀들도 그럴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꼭 미리 파악해서 자녀가 피부 증상이 나타나면 놓치지 말아야한다.
23년도에는 아이가 태어나면서 기뻤지만 실수가 많았고 이과정에서 둘째의 아토피가 유발 촉진된거 같아서 미안하다.
대표적인 몇가지 실수를 정리하면,
1. 둘째는 씻길때 유아용 비누, 세제를 사용했다.
-산후도우미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는데, 첫째때 오셨던 선생님은 아이를 물로만 씻겨주셨다. 우리도 당연히 그렇게 하는거라고 생각하고 첫째는 목욕도 물로만 씻기고 세돌넘기전에는 얼굴에 비누칠도 안했다. 물론 몸이나 손발은 비누로 씻겼다. 얼굴은 무조건 물로만.
-그런데 둘째 산후도우미 선생님은 둘째가 한달도 안되었을 시기부터 도브 비누? 쓰셨다. 나도 나중에 알게되었는데, 아내도 그냥 그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했었나보더라. 주변에서도 아이 순한비누로 씻기는 경우 많았으니까. 내가 알았더라도 산후도우미 선생님이 아기돌보는건 더전문가니까 그냥 아 그래요? 하고 넘어갔을수도 있겠다. 아토피를 경험하고 나니 이제는 절대 안된다고 하지만.
2.이유식을 조금만 더 늦게 시작했더라면
-이가 나지 않은 상태로 5개월쯤 부터 이유식 했다. 요새는 3개월부터 이유식 한다면서 이유식 했는데, 둘째가 10개월이 될때까지 이가 하나도 안올라왔었다.
-이가 올라오지 않았던걸 고려하고 집안에 아토피 인자가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유식도 더 늦추었을거 같다.
3. 이사, 인테리어, 새집, 새가구, 새차.
-무조건 안좋아서 안했어야했는데, 꼭 아토피가 아니더라도 어린아기에게는 좋지 않다.
4. 모유수유 중이면 절대 염색 금지. 음식 관리 필요.
-염색 파마는 모유수중이면 절대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음식도 건강하게 먹어야한다.
-건강한 아기에게는 아무런 반응이 없을 수도 있지만 면역이 예민한 아기에게는 극렬한 반응도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둘째가 특이할 정도로 변비가 심했다. 그리고 손발이 찬편이었는데, 한번씩 손바닥 발바닥이 파랗게 변하면서(말초성 청색증) 손바닥 발바닥이 얼음장 같았다. 그래도 잘놀고 해서 그냥 넘어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토피 아이들의 대표적인 특징이 1.변비 2.손발참
아기가 손발이 찰 수도 있다는걸 그때 알았다.
변비는 매우 심해서 똥을 빼내줘야할 정도였다. 똥을 힘줘도 안나오니까 무서워서 나중에 아이가 똥을 안눌려고하고 그래서 더 심해지고 이유없이 보채고 할때 아랫배를 만져보면 딱딱하게 만져졌다. 그럴때 마다 와이프가 항문 주변을 짜주듯이 똥을 빼내고 했는데, 그러고나면 편해 했다.
변비증상이 심해서 항문 신경이 형성이 안되서 수술을 해야하나? 싶을정도였다. 아마 아이 피부가 나빠지지 않고 변비증상이 그대로 있었다면 대학병원 진료 받으러 갔을거 같다. 아이 피부가 나빠지면서 정신이 없어지고 다행히 한약을 복용하면서 변비증상은 좋아졌다.
소아과 진료를 왜 안받았을까?
정확히는 소아과 진료를 받았다. 아이 볼이 심상치 않을때 부터 집앞 소아과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처방해주는건 스테로이드연고+항히스타민제이다.
바르면 낳아지는데 약효가 떨어지면 똑같이 올라왔고 변비증상으로 유산균도 처방받아서 복용시켰는데 별로 효과가 없었다.
결국 소아과에가면 스테로이드 연고 처방 뿐이니 더 가지 않았고, 변비증상은 한약을 복용시키고 해결했다.
이렇게 23년도가 끝났고 지옥같은 24년도를 맞이했다.
2024년은 내인생에서 가장 힘들었고 끔찍했던 한해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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